몽골의 프레밭(Purevbat)스님
DIALOGUE/My Life, My Works 2007/01/26 17:36
 

프레밭(Purevbat)스님

몽골 미술대학은 1993년 가을, 다시 불교문화를 일으켜 정치적 제약과 국경을 초월해 민족의 재화합을 시도하겠다는 프레밭스님의 큰 서원에서 비롯되었다. 한 때 유라시아를 말달리던 징기스칸의 대제국은 몽골 본토와 중국 땅이 되어버린 내몽고, 러시아에 편입된 브리아트로 찢겨져 버렸다. 하지만 스님은 본토에서 뿐만 아니라 내몽고와 브리아트에서도 아이들을 데려다 불교 미술 교육에 필요한 일체의 도구를 지원하며 공부시키고 있다.  학생들은 수업 후에도 교실의 책상 만들기에서부터 용광로 성형작업까지 몸소 진두지휘하는 스님과 밤을 새우는 날이 허다하다.  몽골의 혹한이 스며드는 초라한 건물에서 조악한 학습 재료를 만들다 허기진 배를 꺾어 새우잠을 자곤 하는 것이다.  혹독한 과정을 이겨낸 미래의 예술적 지성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불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다시 몽고를 일으키는 거대한 불사를 꿈꾼다.


내 눈에 비친 스님....

스님은 거목이었다.  
그의 거대한 계획은 확신에 차 있었으며 그 추진력은 막힘이 없어 보였다.  
승려로서 밀교의 사상체계를 꿰어내는 그 해박함에도 감탄할 지경이었다.  
그는 불교경전의 이론과 전통 의식에 해박한 승려일 뿐만 아니라 예술가이며, 민속학자였다.
꺼져가는 몽골의 정신을 다시 불붙이려고 준마를 타고 앞서 달리는 문화전사의 선봉장이었다.  
그가 십 수 년 동안 찾아 정교하게 도해, 정리한 자료는 그야말로 방대하고도 완벽했다. 그동안의 외롭고 힘든 여정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스님의 업적과 당당한 기백은 모두를 압도하고도 남았다.  
스님과 같은 공간에서 숨 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황홀했다.
그는 인간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말씀을, 인간은 부처를 이룰 수 있다는 가르침을 내 눈 앞에서 증명해 보이고 있었다.  
부처님 제자는 어때야 하는지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렘 프레밭 스님....
그는 그렇게 다가왔다.  
나를 돌아보며 자꾸만 부끄러워졌다.  


2004년 7월, 스님의 집무실에서
통역: 김선정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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