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10.7 Fashion News Week
PRESS RELEASE/Magazine 2007/03/04 02:36
 

불화문양 직물디자인 활용 고부가 가치화


불교 미술의상 쇼 전개한 이기향씨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진리의 말씀을 내리자 이를 찬탄하고 환희하는 영취산에 모인 모든 이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종교의식을 ‘영산재(營山齎)’라고 합니다. 이 의식은 긴 시간의 터널을 지나오면서 살아있거나 죽은 이 들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마당이 되어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범패라는 불교음악이 바탕을 이루고 나비무가 등장합니다. 이렇게 재가 열리는 마당의 장엄함과 진행과정은 종합예술의 극치라 생각합니다.”고 말하는 미술의상 작가 이기향씨.

    지난 85년부터 베를린, 함부르크, 아헨 등에서 국내외적으로 이 씨만의 독특한 작품을 꾸준히 내보이고 얼마 전 대학로에 소재한 목금토 갤러리에서 ‘영취산의 환희’라는 주제로 나비무 공연과 작품 쇼를 선보였던 그는 세련된 구성의 나비무 공연과 불교문양의 미술의상, 그밖에 완벽한 소품과 설치 등 들을 조화롭게 연출해 보는 이 로 하여금 이색적 시각을 자아내게 했다.   그는 평소에도 불교 전통의 나비무 의상을 조형성이 강한 공연의상으로 재조명해 전통 종교복식의 무대 의상 화를 실현시키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주로 영산재에 등장하는 찬탄과 공양의 대상들을 모티브로 작품디자인 하는 그는 완성된 작품의 효과적인 전시를 위해 작품을 입은 모델들의 움직임까지도 심혈을 기울여 연출한다.

    또한 전통불교 문양의 생활화 및 현대화, 그리고 심리적인 카타르시스를 적절히 표현하기 위해 전통지화의 기법을 기본으로 현대적 감각의 종이꽃 설치와 팔상번의 부재를 수식을 상징하는 천을 드리워 설치미술로서 전통소재를 활용하기도 한다. 의상제작을 비롯한 하나하나의 연출과정이 힘들어 보이지만 그는 “앞으로도 영산재에 동원되어지는 여러 요소를 개성표현의 수단이 되는 옷 이라는 조형언어에 새롭게 재해석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한다. 한편 깨달음을 이룬 부처, 한없는 자비로 부처되기를 미룬 보살들, 여러 모습의 인간들, 가상의 모습을 지닌 여러 중생들의 모습들은 한국의 문화 속에서 불화라는 장르로 대개 표현되어져 왔다. 한국의 불화를 우리만의 고유한 문양으로 다듬고 정리해 나가면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경쟁력 있는 직물디자인의 모티브로 거듭날 것이라는 이 씨에 말처럼 불교적 미술의상이 전통의 현대화, 생활화 그리고 세계화에 보탬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김남정 기자>


미술의상작가 이기향氏

    “전통문화는 과거 인류가 만들어낸 위대한 유산이다. 여기에는 인류의 삶의 흔적과 정서가 그대로 담겨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전통문화를 통해 각 나라와 각 시대에 따른 인류의 조형감과 미감은 물론 그 시기의 인류의 삶의 자취와 정신까지도 더듬어 볼 수 있다. 전통문화속의 독특한 가치를 보존하는 것은 미래문화를 형성,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므로 이를 아끼고 보존하는 일은 절대적인 것이 되는 것이다.
    세계는 지금 각 민족의 전통이 점점 혼합되고 현대화 되어 고유의 장점을 잃어 가고 있다.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한국불화가 갖고 있는 전통미와 조형미는 우리에게는 물론 타 문화권에도 큰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다. 한국적인 것을 보편적인 것으로 만들어 꽃피워 내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다가가는 것이라 여겨진다.”고 말하는 미술의상 작가 이기향 씨. 그는 조형적 우수성을 가진 한국 불화를 우리 생활 속 디자인에 활용해 전통의 미를 현재의 삶에 아름답게 조화시킬 수 있는 참다운 생활 문화 창조의 한 전기를 마련키 위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종교화라는 제한된 틀을 깨고 우리의 문화로서 불화가 갖고 있는 조형미를 현대적으로 해석, 발전시키는 한 방법으로 인간의 가장 기본적 욕구 표현 수단의 하나인 ‘옷’에 디자인 모티브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그는 ‘현대 복식 산업은 개성파를 지향하는 감각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키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의 발굴은 매우 절실하다“고 한다. 이처럼 복식디자인에 불화를 활용해 한국 불화에 대한 관심을 늘이고자 한다는 그의 작품철학은 불화속의 자비사상을 발현시켜 인간성이 퇴색되기 쉬운 현대인물에게 카타르시스적 감정 순화의 기회를 제공해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의 향기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는 듯하다.


_사진설명
맨 윗줄 오른쪽: 영취산의 환희/ 수직실크 진노랑 누비천/보살과 제자들, 신중들이 환희하며 합장하고 있다. 이에 하늘도 감동해 만다라 꽃이 뿌려지고 땅은 진동한다.  한편 이러한 장엄한 광경을 의식화한 영산재에서는 범패 소리에 맞춰 나비 무를 추며 큰 소리와 몸짓으로 공양을 올린다. 이 작품은 영산재에 등장하는 나비 무를 소리와 움직임, 그리고 조형성이 강한 불교의상에 새롭게 해석해 상징성과 서정성을 강조해 연출한 것들이다.

아랫줄 왼쪽: '연꽃위에 나투신 보살이여' /노방위의 스텐실
고통 받는 중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구원한다는 지장보살을 드레스에 문양화한 작품.
현대적 색대비의 화려함과 다채로움을 강조하기 위해 여덟 개의 긴 띠 위에  전통 문양과 연꽃 문양을 수 놓았다.


아랫줄 가운데: 연꽃 향기처럼 노방위의 스텐실/전통혼례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예복.
연꽃 단청무늬와 엷은 노방, 그리고 적색 수직 실크로 화사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표현. 하의는 이와 대비되는 누비 천 으로 구성한 것. 여기서 신랑을 위한 예복 위에는 푸른빛 계열의 연화무늬를 넣고 오색의 연화문양을 재구성한 신부의 예복은 뒷자락을 길게 드리워 우아함을 강조했다.

아랫줄 오른쪽: 영산재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모델들은 착용한 의상에 펼쳐져 있다. 사진은 138평 규모의 갤러리에서 의상을 통한 ‘극락세계’를 선보이는 모습.   세심하게 구성된 소리 움직임 설치미술이 이러한 연출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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