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2008. 3. 1
PRESS RELEASE/Newspaper 2008/05/12 09:37
 



"空의 세계 다양한 모습으로 형상화"

'아(我) 나, 훔쳐보기'전 여는 예술의상가 이기향 교수

불교사상을 의상·영상으로 선보여
전시수익금은 미혼모 시설에 전달


  '공(空)'을 주제로 디지털을 통한 '의상'과 '영상'의 만남을 추구하는 독특한 전시회가 열린다. 옷이라는 조형언어를 통해 불교사상을 표현하는 작업에 천착해온 이기향 교수(한성대 의생활학부)가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광화문 갤러리서 '아(我)! 나, 훔쳐보기-moving image전'을 연다.
  이 교수가 이끄는 예술의상 연구회 'lotus프로덕션'과 함께 여는 이번 전시는 옷과 바디페인팅, 디지털 영상매체를 통해 기존 패션무대의 틀을 깬다. 패션쇼의 워크웨이를 통해 관객을 만나는 것이 아닌 지하철 역사 안이라는 공간 속에서 일반 시민들이 관객이자 구도자가 되는 '참여와 소통'을 표방하고 나선다. 갤러리 제1전시실인  <생각의 방>에서는 '공'의 개념을 이해하는 사색의 공간으로, 사진 등의 자료와 영상이미지가 비치된다. 제 2전시실인 <놀이의 방>은 공의 지혜를 체험하는 참여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전시에서는 '공'의 개념을 3가지 주제 파트로 나눠 형상화한다. 1주제는 공 개념에 대한 반대개념인 '색의 세계'를 통해 감각적인 현상의 본래 모습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아귀 즉 중생이 욕망이란 고통의 씨앗으로 불행을 잉태하게 되는 모습을 그려낸다. '욕망과 고통' 등 인간의 내면을 탐색하는 매체로 바디 페인팅 기법을 활용해 수원 용주사의 감로탱 중 아귀를 그렸으며, 연꽃이나 향을 들어 정화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2주제는 공 개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멀고 가까움', '끊김과 이어짐' 등 관념적으로만 알고 있는 대상의 실체 모습을 기록하여 본질에 다가서게 한다. 단청문양을 바디 페인팅해 거리에 따라 변화하는 대상의 실체모습을 통해 고정관념의 무의미함을 일깨운다. '끊김과 이어짐'에서는 수덕사에서 촬영한 찰나에 찍혀진 이미지와 연속된 시간에 찍힌 이미지 사이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실제모습을 확인케 한다.
  3주제는 공 개념의 체험과 습득. 존재의 실상을 알기 위한 상(像)의 드러남과 사라짐에 따른 이미지 변화의 관찰을 설명한다. 시시 때때로 변화하는 내면의 모습을 통해 '아귀'이기도 '보살'이기도 한 자신을 훔쳐본다.
  마지막으로 '요리조리 끼워보기'는 관세음보살, 아귀가 그러져 있는 의상을 입은 행위예술가가 여러 개의 구멍에 목과 팔, 다리를 자유자재로 끼워 실루엣 창조를 꾀한다. 이를 통해 옷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구멍을 찾아 나오며 새 모색점을 추구한다. '보살도, 부처도 놓고 다시 세상가자, 무명의 바다에...' 전시 오프닝 날인 7일 오후 5시에는 '요리조리 끼워보기' 퍼포먼스도 함께 열린다.

  이 교수는 '피안을 향하여'(1995), '영취산의 환희전'(1999), '움직이는 전시, 화(華)'(2003) 등 1990년 이후 국내외 의상초대전 및 개인 의상쇼·퍼포먼스 등 120여회가 넘은 작품발표를 해 오고 있다.
전시 입장료 수입을 미혼모 시설에 기부해 전시회의 기조인 '행복 나눔'을 실천할 예정인 이 교수는 "이번 의상·영상전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음을 '공'의 원리를 빌어 함께 사색하고 체험하도록 기획됐다"면서 "욕망이나 본능에 이끌리는 생각을 통제할 줄 아는 자기 마음의 주인공이 되시길 간절히 발원한다"고 말했다.


임나정 기자
muse724@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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