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의 시간을 갖기 소망하며...
DIALOGUE/My Life, My Works 2007/01/26 17:43
 
새로운 도전의 시간을 갖기 소망하며.....
"What would be the most effective way to articulate the Buddhist messages through clothing?"

    인간의 몸에 대한 탐색으로부터 시작한 나의 관심사는 점차 몸을 둘러싸는 옷으로 옮겨갔는데 옷 또한 피부와 다름이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나의 옷은 점차 '입는' clothing의 개념에서 '걸치는' wearable art로  방향을 틀게 되었고 soft sculpture나 설치 미술, 퍼포먼스와 같이  몸 주변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공간 예술로 개념이 확장되었다.  게다가 불교 철학이 옷의 주된 테마로 자리 잡은 1990년 이후에는 효과적 의미전달의 방법에 대해 부심하였다. 그러나 수차례의 발표를 통해 옷은 결국 인간의 몸을 통해 보여줄 때 가장 설득력 있는 매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그간의 노력은  ‘움직이는 전시’의 형식으로 결실을 맺어 입체적 전시 형태를 띠고 대중과 만나고 있다.  

    1999년의 ‘영취산의 환희‘, 2003년의 ’화의 구도 여행‘을 수행한 이래로 관객의 감동을 이끌어내는 작품은 좋은 시나리오로부터 비롯된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내가 천착하고 있는 불교적 아이디어가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다시 태어날 때만 진실한 소통이 가능할 수 있음을 몸소 체험한 셈이다.  움직이는 전시는 무대 예술의 형식을 갖기 때문에 이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와 실행이 필요하다.   작품의 중요한 미디엄으로서 무용수의 토탈 코디네이션과 움직임은 쇼의 성패를 가름하는 기본 요소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음악 및 효과에 대한 감성적 이해와 실행을 위해 상당한 기간을 공을 들여야 한다.  입체적 전시의 공간에 필요한 조명디자인 및 프로덕션 management의 실전 훈련의 필요성도 매번 느끼는 어려움이었다.  또한 국내에서의 작품 발표 뿐 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쇼와 전시에 드는 비용과 번거로움을 절감해주는 중요한 매체로서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사진 작업 및 동영상 촬영에 관한 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임을 부인할 수 없다.  작업이 점점 폭넓은 전문성을 요하게 됨에 따라 타 영역 디자이너들과의 collaborative work는 필연적인 일이 되었으며, 나의 역할도 디자이너에서 아트 디렉터로 자연스러운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의상을 통한 불교 철학의 전달이라는 명제로, 계속적인 탐색 무대를 가져온 나에게 총체적 무대 예술 학습과  연출가의 안목을 배양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일로 귀결되었다.  이런 특수한 상황을 이해하고 뒷받침 해줄 곳을 찾기 위해 여러 곳의 담당자들과 서신 연락을 주고 받은 결과 인디아나 대학의 연극학과의 경우가 가장 우수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판단하였다.  무엇보다 협조적인 교수진들이 마음을 끌었다.  물리적으로도 좋은 환경과 지원체계를 가진 Indiana 대학의 연극학과에서 보내게 될  연구년이 내 인생에 색다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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